삼척산불 이틀째 불길 못 잡아… 강원도, 재난본부 가동
삼척산불 이틀째 불길 못 잡아… 강원도, 재난본부 가동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8.02.1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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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강원 삼척시 노곡면 하마읍리 산불 현장에서 산림청 진화헬기가 불을 끄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
12일 강원 삼척시 노곡면 하마읍리 산불 현장에서 산림청 진화헬기가 불을 끄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

이틀째 산림을 집어삼키고 있는 강원 삼척시 노곡면과 도계읍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를 위해 강원도가 나섰다.

강원도는 12일 오후 5시 30분을 기해 산불의 조기 진화를 위해 '도 재난안전 대책본부'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 11일 오후 9시 27분쯤 삼척시 도계읍 황조리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12일 밤까지 이어져 진화헬기를 모두 철수시키고, 지상 진화 인력을 동원해 야간 진화체제로 전환했다.

산림당국 등은 이날 노곡면과 도계읍 산불에 진화헬기 20여 대와 인력 1700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지만, 산세가 험하고 초속 3∼4m의 바람이 강하게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도계읍 인근 야산의 산불 진화율은 60%에 그쳤으며, 노곡면에서 발생한 산불은 이날 오후 6시까지 95%가량 진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산림 피해 면적은 노곡면 25㏊, 도계읍 10㏊ 등이다. 그러나 산불 피해 조사가 이뤄지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오후 2시 58분께 발생한 노곡 산불은 24시간 이상 지속함에 따라 대형산불로 분류됐다.

이에 따라 도는 삼척시로부터 산불 지휘권을 인수해 산불 현장 통합지휘 본부를 운영한다.

산림 피해가 100㏊ 이상이거나 24시간 이상 산불이 지속하면 대형산불로 분류되며, 산불 진화 지휘권은 광역단체장에게 이관된다.

도 관계자는 "산불 상황 판단 회의를 거쳐 녹색 국장을 통제관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 중"이라며 "평창올림픽에 영향이 없도록 가능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산불 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강원도/김정호 기자 j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