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대표팀, 비판보단 격려 필요할 때”
이영표, “대표팀, 비판보단 격려 필요할 때”
  • 신아일보
  • 승인 2008.10.07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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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비판보다는 격려가 필요한 시기다.

” 한국 축구대표팀의 맏형 이영표(31, 도르트문트)가 대표팀의 계속되는 부진으로 실망한 팬들에게 어느 때보다 많은 격려를 부탁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이영표는 오는 15일 열리는 2010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2차전 아랍에미리트와의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지난 8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핫스퍼를 떠나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이영표는 측면 수비수로서 성공적으로 안착하는데 성공했다.

오랜 기간 대표팀 생활을 해왔던 그이기에 어느 때보다 한국 축구가 위기라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

이영표는 대표팀 부진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 “현재 대표팀이 부진한 것은 사실”이라며 “선수에게는 어느 정도 권한과 책임감이 따른다.

지금은 책임감이 더욱 필요한 시기”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력이다.

정신력은 모든 스포츠의 기본”이라며 후배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그는 팬들에게 비난보다는 격려를 보내줄 것을 당부했다.

2008베이징올림픽에서의 실패와 지난 9월 열린 북한과의 최종예선 1차전 무승부로 축구팬들의 불만이 연일 쏟아져 나오고 있다.

“10년 간 대표선수 생활을 해왔지만 격려보다는 비판 속에 살아왔다”고 운을 뗀 이영표는 “비판이 큰 자극이 되지는 않았다”며 더욱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했다.

그는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허정무 감독의 지도력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수많은 축구전문가들이 현 대표팀 부진의 첫 번째 원인으로 허 감독의 지도력 부재를 꼽고 있다.

이에 이영표는 “절대 그런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며 “스포츠 단체에서 선수가 감독을 믿지 못하면 기본이 안돼 있는 것이다.

현재 선수들은 감독님을 100% 믿고 있다”며 허 감독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영표를 비롯한 축구대표팀은 9일 낮 12시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15일 있을 UAE와의 최종예선 2차전에 대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