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시총 4조원 증가… 세계 18위
삼성전자 시총 4조원 증가… 세계 18위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2.1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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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위는 IT기업…텐센트·알리바바 등 중국기업 약진 두드러져
100위권 절반이 미국기업…500위권 우리나라 기업은 4곳 그쳐 
삼성전자 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지난해와 비교해 41억달러 증가 했지만 글로벌 증시 호황에 시총 순위는 오히려 하락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2월2일 기준 시총은 2831억달러다. 지난해 2423억달러와 비교해 40억7200만달러, 한화로 4조4221억원이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시총 규모로 보면 전세계 기업 중 18위다. 지난해 15위 보다 3계단 하락했다. 그만큼 지난해 글로벌 증시 호황 속에 삼성전자보다 시총이 크게 오른 기업이 많다는 것이다. 

월마트는 2017년 2월 기준 2049억달러에서 올해 3095억달러로, 51.0%가 올랐다. 순위도 25위에서 15위로 상승했다. 중국의 존슨은 1867억달러에서 2896달러로, 55.1% 증가하며 16위에 올랐다. 네덜란드의 로얄더치쉘은 2266억달러에서 2843억달러로 25.5% 상승, 17위를 기록했다.

상위권은 IT기업들이 휩쓸었다. 올해 2월 기준 1위는 애플로 8144억달러다. 2위는 7749억달러를 기록한 구글이며, 3위는 7067억달러의 마이크로소프트다. 이어 아마존이 6922억달러, 페이스북 5574억달러 순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시총 상위권에서 중국 기업의 성장도 돋보인다. 중국 IT기업 텐센트는 2017년 2월 시총 2506억달러에서 올해 2월 5494억달러로 무려 119.2%가 증가했고 순위도 14위에서 6위로 수직상승 했다. 또 알리바바와 중국공상은행도 올해 2월 기준 시총이 각각 2516억달러, 2354억달러로 8위와 9위에 올랐다.

반면 중국 기업의 성장에 미국 기업인 존슨앤드존슨과 엑슨모빌, 웰스파고 등은 각각 11위와 12위, 14위를 기록하며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글로벌 시총 100위권에 든 기업들의 국적을 보면 미국 기업이 강세다. 100위권 기업 중 미국 기업은 51개로, 2위 중국 13개 보다 4배 정도 많다. 51개 미국 기업 시총은 올해 2월 기준 12조6109억달러로, 1년 사이 2조1767억달러가 증가했다. 중국 13개 기업 전체 시총은 3조3924억달러다.

이어 독일 6개, 프랑스 5개, 영국 4개, 스위스와 호주 각각 3개 기업이 100위권에 포함돼 있다. 네덜란드, 일본, 캐나다, 스페인은 각각 2개씩 있으며 우리나라와 대만, 벨기에, 덴마크, 남아공, 아일랜드, 브라질은 1개사만 보유하고 있다. 100위권 기업의 국적은 총 18개국이었다.

우리나라 기업으로는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가 시총 483억달러로 글로벌 시총 289위며 이어 셀트리온이 346억달러로 442위, 현대자동차가 329억달러로 470위에 올라 500위권 내 4개사가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