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숨기고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 맺은 50대 교수
결혼 숨기고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 맺은 50대 교수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8.02.1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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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50대 대학 교수가 결혼 사실을 숨기고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지난해 12월 서울 모 대학으로부터 A(50) 교수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대학 측은 지난해 11월 이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 B 씨가 학생상담센터에 A교수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신고함에 따라 B씨를 대신해 고발함과 함께 B씨에 대한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고발장에 따르면 B씨는 2016년 A 교수의 제안으로 인해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고, 이후 A 교수와 결혼할 것이라고 믿고 매달 30만 원을 받으며 지속적으로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해 9월 B씨는 뒤늦게 A교수로부터 여행을 제안할 당시 아내가 있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이에 A교수는 "학생과 사적인 관계를 맺어 교수로서 품위를 유지할 의무를 위반한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B씨와 관계가 깊어질 당시 이혼 절차가 진행 중이었으며 B 씨에게도 이러한 사실을 알렸다"고 반박했다.

A 교수는 또 "결별 과정에서 B씨로부터 '우리의 관계를 폭로하겠다'는 협박을 여러 차례 받았다"며 "B씨가 연구실 집기를 부수면서 자신을 위협했고, 그 후에 서울중앙지법에 B씨를 상대로 접근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만간 B씨를 불러 피해 사실을 확인하는 등 수사에 나설 계획이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