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친 北예술단, 오늘 경의선 육로로 귀환
공연 마친 北예술단, 오늘 경의선 육로로 귀환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2.12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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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서울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에서 가수 서현이 함께 '우리의 소원'이라는 제목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1일 오후 서울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에서 가수 서현이 함께 '우리의 소원'이라는 제목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남한 북한 예술단이 모든 공연 일정을 마치고 북으로 돌아간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을 비롯한 북한 예술단 137명은 12일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지나 경의선 육로를 통해 북한으로 귀환한다. 방남 엿새 만이다.

앞서 이들은 지난 6일 만경봉호를 타고 묵호항에 도착했다. 만경봉호가 우리 항구에 온 것은 2002년 9월 부산아시안게임 당시 응원단을 태우고 부산에 입항한 이후 15년여 만이다.

정박 첫날 배에서 내리지 않고 휴식을 취했던 예술단은 7일에서야 남한 땅에 첫발을 내려 본격적인 공연에 돌입했다.

이들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전날인 8일 강릉아트센터에서, 11일에는 서울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각각 공연했다.

북한 예술단이 남쪽에서 공연한 것은 2002년 8월 서울에서 열린 8·15 민족통일대회 당시 이후 15년 6개월 만이었다.

서울 공연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함께 이들의 공연을 관람하기도 했다.

이들은 공연에서 북한 노래를 비롯해 우리 가요, 해외 클래식 곡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여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