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선식품 가격 급등… 설 물가 심상찮네
식선식품 가격 급등… 설 물가 심상찮네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02.1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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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폭설에 애호박 65%·오이 53% 인상
청탁금지법 개정으로 한우값도 고공행진
지난달 외식물가도 큰폭 상승 가계 부담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한파와 폭설이 기승을 부리면서 무, 배추, 대파 등 신석식품의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민족 최대명절인 설날이 코앞이라 가계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는 것.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무 평균 소매가는 개당 2511원으로 전월 동기 대비 49.1% 급등했다.

배추 평균 소매가도 포기당 4307원으로 지난달보다 45.4%나 올랐고 대파도 ㎏당 4024원으로 전월보다 34.3% 껑충 뛰었다.

애호박은 개당 2644원으로 전월보다 64.7%, 시금치는 ㎏당 6095원으로 16.5%, 오이(가시계통)는 10개당 1만5493원으로 53.3% 각각 평균 소매가가 올랐다.

최근 청탁금지법 개정에 따라 한우선물세트도 인기를 끌면서 가격이 고공행진 하고 있다.

한우 갈비는 지난 9일 기준 평균 소매가가 100g당 5340원으로 전월 동기 대비 6.2% 올랐고 한우 등심은 100g당 8206원으로 지난달보다 가격이 2.1% 상승했다.

사과 평균 소매가(10개 기준)는 9일 기준 2만1134원으로 전월 동기보다 4.3% 올랐지만 배는 10개 기준 2만7751원으로 전월보다 2.4% 하락했다.

배와 닭고기, 계란 등 일부 가격이 하락한 품목도 있지만 상당수 품목이 2월 들어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1.0% 소폭 상승한 것에 그쳤지만 2월이 접어들면서 겨울철 채소류의 주산지인 제주 지역의 폭설로 출하작업을 하지 못했던 것이 신선식품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선식품 물가 상승세와 함께 최저임금 16.4% 인상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부터 각종 외식물가가 큰 폭으로 뛰고 있는 것도 설 물가 부담을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