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4년만에 1만선 붕괴
다우지수 4년만에 1만선 붕괴
  • 김오윤 기자
  • 승인 2008.10.0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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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P 하락 낙폭 최대치 기록… ‘블랙먼데이’ 재연
전세계 증시가 미국발 금융위기로 또다시 ‘블랙먼데이’를 재연했다.

미국 정부의 구제금융 노력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가 추락하면서 6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2004년 10월29일 이후 처음으로 1만 이하로 무너졌다.

또 다우지수는 이날 장중 한때 800.06 포인트 떨어져 하루 낙폭으로는 최대치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일주일 전 7000억 달러 구제금융안이 미 하원을 통과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면서 나타난 778 포인트 낙폭 기록을 갈아치우게 됐다.

이날 다우지수는 800 포인트 이상 폭락한 이후 369.88 포인트(3.58%) 하락 폭으로 회복, 9955.50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푸어스 500지수는 42.34 포인트(3.85%) 하락해 1056.89, 나스닥종합지수는 84.43 포인트(4.34%) 빠져 1862.96을 나타냈다.

이같은 증시 폭락은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7000억 달러의 구제금융의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기까지 상당 시간이 걸리고 아직 많은 은행들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어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투자자들은 미국 등의 정부 구제금융안 이외에 또다른 금융시스템 안정책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날 유럽 증시도 유럽 금융위기 우려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대폭락을 거듭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사상 최악의 낙폭인 368.77 포인트(9.04%) 떨어져 3711.98로 마감됐다.

또 영국 FTSE 100은 391.1 포인트(7.8%) 하락해 4589.2를 기록했다.

이는 4년만에 최대 폭락으로 사상 3번째 규모다.

범 유럽지수인 FTS유로퍼스트 300지수는 이날 하루 최악의 낙폭으로 4년만에 1000 이하로 붕괴되기도 했다.

FTS유로퍼스트 300지수는 이날 7.8% 떨어져 1004.90으로 마감했다.

이는 2001년 9.11테러 때 6.3% 폭락 보다도 더 낙폭이 큰 것이다.

이날 장중 한때 996.02를 기록, 2004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1000 선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독일 DAX지수는 410.02 포인트(7.07%) 떨어져 5387.01로 장을 마쳤다.

앞서 닛케이 225지수가 4.25% 하락하는 등 아시아 증시도 금융위기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1만473.09로 장을 마감했으며, 홍콩의 항셍지수도 4.3% 하락한 1만6927.87로 떨어졌다.

1주일 간의 휴장 끝에 이날 다시 문을 연 중국 증시는 상하이종합주가지수가 5.2% 떨어져 2173으로 주저앉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