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학가 '새학기 갑질' 단속… 집중신고기간 운영
경찰, 대학가 '새학기 갑질' 단속… 집중신고기간 운영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02.1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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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매년 새학기 반복되는 음주 강요나 얼차려 등 대학 내 인권침해를 막기 위해 나선다.

경찰청은 신입생 예비교육(OT)이나 수련모임(MT) 등이 집중되는 내달 31일까지 '신학기 선후배 간 폭행·강요 집중신고기간'을 운용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대학교 OT 등에서 교육을 빙자한 선·후배 간 음주 강요와 얼차려 등을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갑질'에 대한 예방을 위해 추진된다.

경찰은 각 대학 소재지 관할 경찰서에 '대학 내 불법행위 전담수사팀'을 지정하고, 교내 관련부처와 핫라인을 개설해 인권침해 행위 상담·신고체계를 구축한다.

또 대학-경찰서 간 간담회 개최, 홈페이지·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자발적인 문화 개선을 유도하고, 피해 신고 방법과 경로를 홍보할 예정이다.

신고접수 때에는 즉시 현장에 출동해 사건발생 경위와 피해 정도를 확인하고 사안별 경중에 따라 구분해 처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대학 측과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피해자 보호를 강화할 것"이라며 "대학생들이 대학 문화에 대한 성숙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