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5% 돌파… 고정금리·변동금리 유리한 것은?
주담대 5% 돌파… 고정금리·변동금리 유리한 것은?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02.1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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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5%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금리 상승세가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중 유리한 것이 무엇인지는 기간에 따라 선택해야한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오는 12일부터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가이드금리(5년간 고정, 이후 변동금리)를 연 3.81~5.01%로 고시했다.

KB국민은행 주택담보대출 가이드금리도 3.83~5.01%를 기록했다. 지난주 고시 금리(연 3.83∼5.03%)와 비교하면 소폭 반락했지만, 금리 상단은 여전히 5%대다.

또 NH농협은행은 연 3.65∼4.99%, 신한은행은 연 3.77∼4.88%, 하나은행은 연 3.664∼4.864%, 우리은행은 연 3.72∼4.72%를 오는 12일부터 각각 적용한다고 밝혔다.

다음 달 미국의 금리 인상 예고가 미국과 국내 채권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상승은 가팔라질 수 있다는 것이 시장의 관측이다. 이에 국내 금융권에서도 시장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다른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5%대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0월23일 하나은행이 3.827~5.047%를 기록한 이후 약 3개월 만에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가이드금리가 5%를 넘어섰다.

KEB하나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651~4.851%, 신한은행은 3.85~4.91%, 우리은행은 3.75~4.75% 등을 기록하며 주담대 금리가 4%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금융채 금리가 오르는 것은 미국 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있어서다.

미국 채권 금리가 급등하고 있는 것은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보다 금리를 빨리 올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금융시장에서는 당초 미국 연준이 올해 3차례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당분감 금리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주택담보대출을 장기간 계획하고 있다면 고정금리 대출 상품이 유리하다.

하지만 금리 인상기라 해도 금리 인상 폭과 주기, 대출 기간 등에 따라 변동금리가 유리할 수도 있다.

상품별·만기별로 차이가 있지만,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대략 1%포인트 가량 낮기 때문이다. 통상 3년 이상 장기대출의 경우 고정금리 상품이 유리한 것은 3년 동안 0.25%포인트씩 7~8차례 이상 인상된다는 가정하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금리가 계속 올라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고정금리는 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며 “금리 움직임에 따라 이후에 고정금리든 변동금리든 다시 한 번 더 판단해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