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 '한미훈련' 충돌… 文대통령 "우리 주권문제"
한일 정상, '한미훈련' 충돌… 文대통령 "우리 주권문제"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2.1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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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께서 우리 주권문제 거론하는 것은 곤란"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9일 오후 강원도 용평 블리스힐스테이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9일 오후 강원도 용평 블리스힐스테이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9일 정상회담에서 한미군사훈련 시기 문제를 놓고 정면충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0일 기자들과 만나 한미군사훈련 문제를 둘러싼 한일 정상간 대화를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는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연기할 단계가 아니다"며 "한미 군사훈련은 예정대로 진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의 말씀은 북한의 비핵화가 진전될 때까지 한미 군사훈련을 연기하지 말라는 말로 이해한다"며 "그 문제는 우리 주권 문제, 내정에 관한 문제로, 총리께서 이 문제를 직접 거론하는 건 곤란하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