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아궁화산 경보 하향… 위험 구역도 축소
발리 아궁화산 경보 하향… 위험 구역도 축소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2.1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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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심각' 조정… 대피주민 전원 귀가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카랑아셈 지역에서 바라본 아궁 화산 전경. (사진=AFP/연합뉴스)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카랑아셈 지역에서 바라본 아궁 화산 전경. (사진=AFP/연합뉴스)

인도네시아 발리 섬 아궁 화산의 경보단계가 낮춰졌다.

안타라 통신 등 현지 언론은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산하 화산지질재난예방센터(PVMBG)는 10일(현지시간) 오전 9시 기준으로 아궁 화산의 경보단계를 최고 단계인 '위험'에서 '심각'으로 한 단계 낮췄다고 보도했다.

또 분화구 주변 6.0㎞였던 위험 구역도 반경 4.0㎞로 축소했다.

이는 지난 한 달 동안의 화산 활동을 관찰한 결과 위험 구역이 완전히 해제되진 않았지만, 현재로선 아궁 화산으로 인한 위험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 데 따른 조치다.

실제로 앞서 아궁 화산은 작년 9월부터 활동을 재개한 뒤 분화가 본격화하기 직전에는 하루 평균 800여건의 화산지진이 관측됐다.

하지만 현재는 화산지진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날도 있을 정도로 횟수가 줄었으며 분출되는 화산가스의 양도 감소했고, 분화구 바닥이 다시 가라앉는 현상도 관찰됐다.

PVMBG 관계자는 "분화구 내의 용암은 2000만㎥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표면 온도가 차츰 낮아지는 추세"라면서 "다시 분화가 일어난다고 해도 소규모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에 발리 각지의 대피소에 피난해 있는 화산 주변 마을 주민들에게 전원 귀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