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예술단 서울로… 만경봉92호, 묵호항떠나 귀환
北예술단 서울로… 만경봉92호, 묵호항떠나 귀환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2.1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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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예술단을 태우고 와 숙소로 사용됐던 만경봉 92호가 10일 오전 동해시 묵호항을 떠나 북으로 귀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 예술단을 태우고 와 숙소로 사용됐던 만경봉 92호가 10일 오전 동해시 묵호항을 떠나 북으로 귀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릉 공연일정을 모두 마친 북한 예술단이 서울로 향했다. 16년 만에 남북 뱃길을 연 만경봉 92호는 북한으로 돌아갔다.

예술단원들은 10일 오전 8시30분께 만경봉 92호에서 나와 입국에 필요한 간단한 절차를 밟았다.

여성 단원들은 붉은색 외투와 목도리, 검은색 털모자와 부츠 등을 착용하고, 남성 단원들은 검푸른 색 외투와 털모자를 착용한 상태였다.

이들은 전반적으로 밝은 표정이었으나 "오늘은 어디로 가시나요"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다.

이들은 묵호항 여객터미널에 마련된 남측출입사무소로 이동해 개인 여행용 가방을 검색대에 통과시킨 후 버스에 싣는 방법으로 약 40분에 걸쳐 입국절차를 마쳤다.

이후 이들은 오후 9시 10분께 버스를 타고 묵호항을 떠나 서울로 향했다. 이들은 11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한 차례 더 공연을 열고 12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북한으로 돌아간다.

지난 6일 예술단원들을 태우고 입항해 단원들의 숙소 역할을 한 만경봉 92호는 단원들이 떠난 직후 항구를 나와 우리측 배의 인도를 받으며 북한으로 돌아갔다.

방파제를 따라 항구에서 나와 먼바다로 이동한 만경봉 92호는 북측으로 방향을 틀고 오전 10시20분께 수평선 너머로 시야에서 사라졌다.

선박에는 항구에서 나갈 때까지 한반도기를 게양한 상태였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