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평창] 김연아 성화 점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2018평창] 김연아 성화 점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02.09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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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만 남북 공동입장… 원윤종-황충금의 남남북녀 공동기수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남북선수, 김연아에 성화 전달 ‘감동’
9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남과 북이 11년만에 공동으로 입장했다. 남북팀은 'COREA'라는 이름으로 한반도기를 흔들며 세계인들에게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9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남과 북이 11년만에 공동으로 입장했다. 남북팀은 'KOREA'라는 이름으로 한반도기를 흔들며 세계인들에게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9일 오후 8시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회식과 함께 17일간의 잔치를 시작했다.

강원도 평창·강릉·정선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23번째 동계올림픽으로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이 개최되기는 1988년 서울 하계대회 이후 30년 만이다.

개회식 공연은 강원도에 사는 다섯 아이가 과거와 미래를 탐험하며 평화에 대한 답을 찾아 나서는 과정을 동화 같은 판타지로 소개한다.

우리나라는 평창올림픽 개최로 동·하계올림픽, 월드컵축구대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세계 4대 스포츠 이벤트를 모두 연 세계 5번째 나라가 됐다.

‘하나 된 열정’(Passion. Connected)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치르는 평창올림픽에는 총 92개국에서 2920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이는 기존 최대규모 동계올림픽 대회였던 지난 2014년 러시아 소치 대회(88개국 2858명)를 넘어선 것이다.

금메달 수도 102개로 동계올림픽 사상 100개 이상 금메달이 걸린 첫 대회가 됐다.

우리나라는 15개 전 종목에 걸쳐 선수 145명과 임원 75명 등 총 220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꾸리고 안방에서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 등 20개의 메달을 획득해 역대 최고인 종합 4위에 오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이번 대회는 북한이 참가하면서 더욱더 평화와 화합의 올림픽 정신에 부합한 ‘평화올림픽’으로도 기억될 전망이다.

북한은 피겨스케이팅을 포함한 5개 종목에서 선수 22명, 임원 24명 등 총 46명을 파견했고 여자아이스하키 종목에서는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단일팀을 구성해 참가한다.

또한, 남북한 선수단은 개회식에서 원윤종-황충금의 남남북녀 공동기수를 앞세워 선수단 입장 마지막 순서인 91번째에 나란히 입장했다.

개회식 남북 공동입장은 지난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 이후 역대 10번째이자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이래 11년 만의 쾌거다.

한반도기는 그동안 남북 공동기수를 원칙으로 양측에서 남녀 번갈아 가며 함께 들어왔고 마지막 공동입장이었던 창춘 아시안게임때 남녀북남이었던 만큼 이번 평창 올림픽에는 남남북녀로 입장했다.

관심이 집중됐던 성화 점화자는 '피겨여왕' 김연아였다. 김연아는 성화대 앞 작은 아이스링크장에서 피켜연기를 선보이며 평창 올림픽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관심이 집중됐던 성화 점화자는 '피겨여왕' 김연아였다. 김연아는 성화대 앞 작은 아이스링크장에서 피켜연기를 선보이며 평창 올림픽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아울러 초미의 관심사였던 성화 점화자는 많은 사람들의 예상대로 ‘피겨여왕’ 김연아였다.

개회식 중 성화 점화 순서에서 전이경 전 쇼트트랙 선수가 성화를 들고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 입장했다.

이어 박인비, 안정환 등 다양한 스포츠 분야에서 한국의 위상을 세운 스포츠 스타들이 성화를 이어받은 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의 박종아‧정수연이 성화를 받아 성화대 앞까지 올라갔다.

성화대 바로 앞에는 작은 아이스링크장이 만들어져 있었고 김연아가 피겨 연기를 펼치며 성화 점화자로 나서 본격적인 평창 올림픽의 시작을 알렸다.

한편 이번 평창 올림픽 개막식에는 1218개의 드론을 이용한 ‘오륜기 퍼포먼스’ 등 화려한 볼거리와 ‘아리랑’, ‘K-POP’ 등의 한국식 노래가 어우러져 장관을 자아냈다.

김연아의 점화로 성화대에 불이 붙으면서 평창 동계올림픽이 본격 시작했다.
김연아의 점화로 성화대에 불이 붙으면서 평창 동계올림픽이 본격 시작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