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역사 직시해야"… 아베 "한·일 새 협력관계 구축"
文대통령 "역사 직시해야"… 아베 "한·일 새 협력관계 구축"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2.0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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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평창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9일 오후 강원도 용평 블리스힐스테이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9일 오후 강원도 용평 블리스힐스테이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그동안 수차례 밝혔듯 역사를 직시하면서도 함께 지혜와 힘을 합쳐 양국 간 미래지향적 협력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9일 오후 강원 용평리조트 블리스힐스테이에서 열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이를 위해 셔틀외교를 복원하고 개선하는 등 정상차원의 긴밀한 소통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정상회담은 지난해 7월과 9월, 각각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동방경제포럼 참석차 독일과 러시아에서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세 번째다.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의 방한에 감사함을 표하며 평창올림픽에 이어 2020년 일본 도쿄에서 하계올림픽이, 2022년 중국 베이징에서 동계올림픽이 이어서 개최되는 것을 각별하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한일중 3국이 올림픽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상부상조함으로써 양자 관계 발전과 3국 국민 간 우호적 정서의 확산은 물론, 세계 인류의 평화·화합·공동번영에 기여하도록 아베 총리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평창 평화올림픽을 계기로 북핵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물꼬를 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아베 총리가 큰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성원해줘서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총리가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에 대한 공동선언을 발표한지 20주년이 되는 해"라며 "아베 총리와 허심탄회한 의견교환으로 양국간 미래지향적인 관계발전을 위한 기반을 단단하게 다져나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평창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세심하게 준비하신 데 대해서 경의를 표한다"며 "같은 아시아 리더로서 아시아 평창에서 개최되는 올림픽 성공하게 만들기 위해서 협력하고 싶다는 그런 마음으로 개막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회담에서 북한 문제에 대해 일본·한국, 일본·한국·미국 간 긴밀한 협력관계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일본과 한국의 미래지향적이고 새로운 관계 구축을 위해서 솔직하게 의견을 나눴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일본 선수들이 평창올림픽에서 활약하고, 평창올림픽 성공에 기여했으면 한다"며 "한국 선수들도 많은 활약하고 메달을 많이 따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