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DTI 시행 전 쏠림현상'에 1월 가계대출 5조원 늘어
'신DTI 시행 전 쏠림현상'에 1월 가계대출 5조원 늘어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2.0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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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가계대출 2.7조↑…저축은행 등 2금융권도 증가세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신(新) DTI 시행 전에 돈을 빌리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지난달 가계대출이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1월중 가계대출 동향' 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1월 전(全)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5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증가액 보다는 1조1000억원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는 2조원 증가한 수준이다.

업권별로는 은행권이 2조7000억원 늘어나며 전월 보다는 1조4000억원 감소했다. 하지만,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 전문은행 등장과 신(新)DTI 시행 전 주택관련 자금 수요 등으로 전년 동기 보다는 2조6000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은 1조3000억원 늘어나며 전달보다 1조5000억원 감소했지만, 전년 같은 기간 보다 5000억원 늘었다.

기타대출도 1조4000억원 늘어나며 전월 대비 1000억원 증가했으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조1000억원 늘었다.

제 2금융권 역시 3조4000억원 늘어나며 전달 대비 3000억원 증가했다.

상호금융은 비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보험은 보험계약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저축은행도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늘어났으며,  카드 여전사의 경우도 카드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금융위 관계자는 "올해 1월 가계대출이 늘어난 것은 인터넷 전문은행 등장, 新DTI 시행 前 대출 쏠림현상 등에 인한 일시적 현상"이라면서도 "가계대출 규모의 안정화 추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전 금융권 가계대출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5년과 2016년 각각 11.5%, 11.6%를 기록했던 가계대출 증가세는 지난해 7.7%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