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건군절' 열병식 개최… 녹화 중계방송 시작
北 '건군절' 열병식 개최… 녹화 중계방송 시작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2.0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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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대북교류단체인 '백두문화교류사'를 운영 중인 마이클 스파보르가 트위터에 올린 모습. 특수부대원이 시민들 환영을 받으며 트럭을 타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캐나다의 대북교류단체인 '백두문화교류사'를 운영 중인 마이클 스파보르가 트위터에 올린 모습. 특수부대원이 시민들 환영을 받으며 트럭을 타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건군' 70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하루 앞둔 8일 열린 열병식 모습을 오후 5시30분께(서울시간) 녹화 중계방송을 시작했다.

중앙TV는 "조선인민군 창건 70돌 경축 열병식이 성대히 거행됐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인민군 창건 70돌 경축 열병식에 참석하셨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열병식에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전략무기를 공개했는지 여부가 북한 방송을 통해 확인될지 주목된다.

앞서 우리 정부 당국의 한 소식통은 이날 "북한 열병식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 어간까지 약 1시간 30∼40분간 진행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전날 열병식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미사일을 탑재한 이동식발사차량(TEL)이 식별됐다"고 전했다.

또 전날에는 수도 평양을 봉쇄, 출입을 전면 금지 조치 하는 등의 움직임이 현지 목격자들에게 포착됐다.

전날까지 평양 김일성광장에 병력 1만3000여명 등 5만여명을 동원해 카드섹션을 비롯한 퍼레이드 연습을 진행한 것과 AN-2 저속 침투기와 SU(수호이)-25 전투기 등의 축하비행(에어쇼) 연습을 실시한 것도 확인됐다.

당초 북한의 건군절은 정규군 창설일인 2월 8일이었지만, 1978년부터는 김일성이 정규군의 모태가 된 항일유격대를 조직했다는 1932년 4월 25일을 군 창건일로 정하고 건군절로 불러왔다.

하지만 북한은 최근 그간 기념해오던 4월 25일 대신 2월 8일을 '건군절'로 다시 바꾸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실제 정규군이 창설된 2월 8일에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한 것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집권한 뒤부터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