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정 中 특별대표 접견… "협력하길"
文대통령, 한정 中 특별대표 접견… "협력하길"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2.0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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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업 중국 진출에 어려움… 각별한 관심 가져주길"
"한반도 정세 열쇠는 미국과 북한이… 인내심 갖고 노력"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한정 상무위원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한정 상무위원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한반도에 진정으로 따뜻한 봄이 올 수 있도록 중국과 계속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차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한정(韓正) 정치국 상무위원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번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고자 노력해 왔는데 가까운 이웃이자 차기 동계올림픽 개최국인 중국이 적극 지지하고 협력해 주고 있는 것을 든든하게 생각하고, 또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중국 지도부 내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며 한국과도 인연이 깊은 한정 특별대표님을 파견한 것은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한-중 관계의 발전을 위한 시진핑 주석과 중국 측의 각별한 성의와 배려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한-중 수교 25주년에 이어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격상 10주년인 올해가 성숙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본격적으로 개시하는 원년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전했다.

또 문 대통령은 "한‧중 관계가 경제통상 분야에 그치지 않고 정치·안보 영역으로까지 확대돼야 한다. 그래야 여러 갈등요인에도 두 나라 관계가 흔들리지 않고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공통의 이해와 접점을 찾아 나가야 한다"며 "특히 평창 올림픽 이후에도 북한과의 대화가 지속되어 궁극적으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로 연결될 수 있도록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두 나라는 같은 목표를 갖고 있으나,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서 "우리 기업들이 중국 진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성장의 온기가 우리 기업들에게도 미칠 수 있도록 중국정부가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이에 한정 상무위원은 "시 주석의 위임에 따라 중국 대표단을 인솔하여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게 된 것은 중국 정부가 한국의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노력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와 양자 관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국 정상은 중-한 관계 발전, 그리고 중요한 지역 및 국제 이슈에 대해 조율, 강화 등에서 중요한 합의들을 이뤘다"며 "양측이 함께 노력하여 이런 합의사항들을 일일이 이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한반도 정세의 열쇠는 미국과 북한이 쥐고 있다. 한‧중 양국은 미국과 북한이 직접 대화를 추진하도록 같은 목표를 가지고 노력해야 한다"며 "중국 속담에 '삼척 두께의 얼음이 어는 것은 하루의 추위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는 말이 있다. 정세가 복잡한 만큼 인내심을 갖고 노력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