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평창] 北 선수단, 입촌식 가져… 남·북 공연단 공연에 '덩실덩실'
[2018평창] 北 선수단, 입촌식 가져… 남·북 공연단 공연에 '덩실덩실'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02.08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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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수단이 8일 오전 강원도 강릉선수촌에 공식 입촌했다.

선수 22명과 임원 24명으로 구성된 북한 선수단은 2018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원길우 단장을 필두로 이날 공식 입촌식을 가졌다.

선수 22명은 여자아이스하키 12명, 알파인스키와 크로스컨트리 종목에 3명, 피겨스케이팅과 쇼트트랙 2명씩으로 구성됐다.

입촌식에는 훈련 등 일정으로 일부 선수단이 불참한 가운데 약 30여명 정도가 참석했으며 북한 예술단 취주악단 80명도 함께 했다.

북한 기자단 약 20명도 입촌식 취재에 나섰으며 일본 매체를 포함한 외신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의 공식 입촌식이 열린 8일 오전 강릉선수촌에서 김기훈 강릉선수촌장(오른쪽)이 원길우 북한 선수단장과 악수하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의 공식 입촌식이 열린 8일 오전 강릉선수촌에서 김기훈 강릉선수촌장(오른쪽)이 원길우 북한 선수단장과 악수하고 있다.

입촌식 무대로 입장한 선수단과 취주악단은 강릉선수촌장인 김기훈 울산과학대 교수의 환영사를 받았고 이어 올림픽 오륜기와 인공기가 차례로 계양됐다.

다른 참가국들의 국기는 우리 국군 의장대가 게양했으나 북한의 경우 민간인이 국기를 게양했다.

이는 우리 군인이 '주적'인 북한 국기에 대해 예의를 표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로 알려졌다.

쇼트트랙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김기훈 촌장은 "여러분이 강릉에 머무는 동안 내 집처럼 편안히 지내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인사했으며 북한 원길우 단장은 김기훈 촌장에게 소나무가 그려진 액자를 선물로 건넸다.

이어 선수촌에서 준비한 공연이 '쾌지나칭칭 나네' 음악과 함께 펼쳐졌고 취주악단 공연이 그 뒤를 이었다.

취주악단은 반갑습니다를 시작으로 아리랑, 풍년가, 바다의 노래, 옹헤야, 쾌지나칭칭나네, 청춘송가를 차례로 연주했다.

또 연주가 이어지는 동안 북한 선수들은 정면에 일렬로 늘어서 있다가 도중에는 원형을 만들어 우리측 공연단과 함께 손을 맞잡고 빙글빙글 돌며 즐거운 표정으로 행사를 즐겼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의 공식 입촌식이 열린 8일 오전 강릉 올림픽선수촌에서 북한 취주악단이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의 공식 입촌식이 열린 8일 오전 강릉 올림픽선수촌에서 북한 취주악단이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