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세평] 시대의 품격과 언론의 품격, 정말 기대하기 어려운 것인가?
[신아세평] 시대의 품격과 언론의 품격, 정말 기대하기 어려운 것인가?
  • 신아일보
  • 승인 2018.02.0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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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식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중앙대 김누리 교수는 작년 12월 “한국의 방송은 민주주의의 적이다”라는 제목의 컬럼을 한겨레에 기고한 바 있다. KBS와 MBC가 지난 2개의 정권을 거치면서 민주적으로 운영되지 않았다는 문제를 넘어서 국민의 미성숙 상태를 영속화하려는 조직으로 퇴화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공영방송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것이다”라는 1986년 독일 헌법재판소의 판결문을 제시한 것도 인상적이었다. 이제 긴 파업을 끝내고 한국 민주주의의 동반자로 거듭날 수 있는 출발점에 서게 된 것은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