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특활비 상납' 김성호 전 국정원장 오늘 소환
檢, '특활비 상납' 김성호 전 국정원장 오늘 소환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8.02.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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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성호 전 국가정보원장을 소환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국정원 자금을 불법 유용한 혐의로 8일 오전 10시 김 전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김 전 원장은 2008년 3월부터 2009년 2월까지 국정원장으로 지내면서 2008년 5월께 예산 담당관을 통해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에게 2억 원의 특활비를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김 전 원장은 또 2008년 4월 청와대가 총선을 앞두고 친이계와 친박계 후보들의 지지율 분석을 위한 여론조사를 하는 데 억대의 국정원 자금을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 5일 검찰은 김 전 기획관을 뇌물수수·국고손실 혐의로 구속 기소하며, 공소장에 이 전 대통령을 특활비 뇌물 사건의 주범으로 적시하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김 전 원장 등에게 특활비 지원을 요구했고, 김 전 원장은 김주성 당시 기조실장을 통해 1만원권으로 현금 2억원을 캐리어에 담아 김 전 기획관에게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김 전 원장을 상대로 이 전 대통령이 특활비를 요구한 당시의 상황과 구체적인 사실관계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