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연구원 “충남 자동차 대체부품시장 선점해야”
충남연구원 “충남 자동차 대체부품시장 선점해야”
  • 김기룡 기자
  • 승인 2018.02.0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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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부품 인증·시험센터 유치 관건… 산업기반 구축 필요

충남도가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체부품 인증 및 시험센터를 성공적으로 구축해 대체부품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제기됐다.

7일 충남연구원 김양중 연구위원은 충남리포트 296호에서 “국토교통부의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자동차 대체부품 시장이 열렸지만 아직 국내기업들의 시장 진출과 투자는 미흡한 상태”라고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자동차 대체부품이란 완성차에 처음 장착된 부품(순정품)과 비교해 성능과 품질이 동일하거나 유사하여 순정품을 대체할 수 있는 부품을 말한다”며 “그동안 자동차 수리시 OEM 부품(일명 순정품)이 주로 사용됐지만 대체부품 인증 제도를 통해 대체부품도 품질을 보장 받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동차 대체부품시장이 활성화되면 자동차부품기업의 완성차 업체 의존도가 크게 줄어들고, 자기 브랜드를 통한 시장 판매와 수출이 확대되며, 소비자의 차 수리비용도 크게 절감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나라 대체부품 인증제도는 국내 완성차업체의 디자인권에 묶여 수입차 부품에만 적용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소 자동차부품기업이 국산차의 대체부품을 생산·판매하고자 할 경우 자체 생산·유통이 불가능하다”며 관련 규제 완화를 제안했다.

김 위원은 또 지난해에 충남지역 소비자 150명과 차 수리 서비스업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인용했다.

그는 “대체부품 인증제도를 모른다(전혀 모른다 포함)고 응답한 비중은 46.6%로 나왔다"면서 "대체부품에 대해 재생이미지 42.9%, 중고이미지 28.6% 등 부정정인 이미지가 크게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이에 그는 “자동차 부품시장의 새로운 변화 중 하나인 대체부품산업을 선점하려면 대체부품생산기업을 위한 수출 거래선을 발굴하고, 도내 대체부품 클러스터를 구축해 기업 유치 및 투자 유도, 자동차 수리 우수 인력 양성에도 힘써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