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대선개입 축소·은폐' 백낙종 전 조사본부장 구속영장
'軍 대선개입 축소·은폐' 백낙종 전 조사본부장 구속영장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8.02.0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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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2014년수사 축소와 허위 내용 발표
檢 신병 확보시 '윗선'으로 수사 확대될 듯
백낙종 국방부 조사본부장. (사진=연합뉴스)
백낙종 국방부 조사본부장. (사진=연합뉴스)

국방부의 대선개입 수사 축소·은폐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백낙종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예비역 육군 소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7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백 전 본부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백 전 본부장은 2013∼2014년 군 당국이 사이버사령부의 정치 관여 의혹을 수사할 때 진상 규명 업무를 총괄하는 국방부 조사본부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그는 이미 구속된 권모 전 국방부 수사본부 부본부장과 김모 전 수사본부장 등과 함께 수사 축소 및 은폐를 지시하고 허위 내용의 수사 결과를 발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백 전 본부장은 2013년 12월 관련 의혹에 대해 “이태하 전 사이버심리전단 단장 등의 독자적 범행일 뿐 국정원이나 외부의 지시 및 조직적 정치개입 활동이 없었다”고 발표했다.

또한 그는 2014년 8월에도 “연제욱·옥도경 전 사이버사령관 등 21명을 정치 관여 특수방조 혐의로 입건했지만 조직적 정치 관여나 대선 개입은 없었다”고 밝혔다.

검찰은 최근 해당 의혹과 관련해 전·현직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백 전 소장의 신병이 확보되면 검찰 수사는 김관진 전 장관 등 ‘윗선’으로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