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유통업계 평창동계올림픽 ‘막바지 마케팅’
식품·유통업계 평창동계올림픽 ‘막바지 마케팅’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02.0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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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타인데이·명절까지 겹쳐 분주
평창올림픽 활용한 선물세트 주력
강릉에 위치한 코카콜라 자이언트 자판기. (사진=코카콜라 제공)
강릉에 위치한 코카콜라 자이언트 자판기. (사진=코카콜라 제공)

식품·유통업계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막바지 마케팅에 분주한 모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 기업들은 자사 제품을 활용한 후원·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맥도날드는 햄버거 세트 모양의 매장 건설과 평창을 기념하는 메뉴 개발 등 다양한 후원활동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맥도날드는 강릉 올림픽 선수촌과 강릉 올림픽 파크 두 곳에 올림픽 기념 매장을 운영한다. 특히 강릉 올림픽 파크 매장이 햄버거 세트 모양이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밖에도 평창동계올림픽을 기념한 '평창 한우 시그니처버거'와 '골든 포테이토'를 활용한 버거, 머핀 등 한정메뉴 3종을 한정 출시했다.

또한 맥도날드는 많은 이들이 올림픽을 즐길 수 있도록 경기 관람권 기부를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달 22일 강원도청에서 기부식을 열어 강원도 지역의 다문화가정 등 소외계층에게 경기 관람권 900장을 전달한 바 있다.

코카콜라는 대형 자판기를 앞세워 본격 마케팅에 나섰다. 코카콜라는 강릉과 평창에 각각 특수 제작된 코인을 넣어 음료를 뽑아 마실 수 있는 '코카-콜라 자이언트 자판기'와 설치 미술을 감상할 수 있는 '코-크 큐브 갤러리’를 오픈한다.

앞서 코카콜라는 지난 1일 홍대에서도 '도심 속 평창동계올림픽 체험공간'의 일환으로 자이언트 자판기를 선보인 바 있다. 

CJ제일제당은 평창 올림픽 경기장 내 식당과 매점에 '비비고' 만두를 독점적으로 공급한다. 또 지난달 25일에는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비비고, 고메, The더건강한햄, 맥스봉 등 CJ제일제당 주요 제품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선수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CJ제일제당은 이번 평창올림픽을 통해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를 집중적으로 알린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은 유통가 대목으로 불리는 밸런타인데이에 이어 설 연휴가 겹치면서 마케팅도 분산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실제로도 백화점 업계서는 곧바로 이어지는 설 연휴 기획상품 판매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롯데백화점은 강원도청과 업무협약을 통해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지역에서 생산된 ‘평창 동계올림픽 특선 설 선물세트’ 8종을 전 점에서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한우, 더덕, 굴비 등 7개 품목을 통해 그간 일반 소비자들에게 알려질 기회가 적었던 평창 및 강원도 특산물을 명절 선물 세트로 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올림픽과 같은 큰 행사들이 잇달아 있지만 식품 업계의 경우 다가오는 설 대목에 보다 집중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견희 기자 pek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