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만성질환 고령자, 한랭 질환 주의하세요"
하동군 "만성질환 고령자, 한랭 질환 주의하세요"
  • 한광숙 기자
  • 승인 2018.02.0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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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比 42.8%↑… 한파 대비 '건강 수칙' 준수

경남 하동군은 7일 올 겨울 강력한 한파가 기승을 부리면서 한랭 질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만성질환 고령자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랭 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돼 저체온증·동상·동창 등 인체에 피해를 주는 질환을 통칭하며, 특히 저체온증은 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져 정산체온을 유지하지 못하는 상태로 의식이 저하되고 말이 어눌하게 나오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부터 지난 3일까지 약 두 달간 국내 한랭 질환자는 총 48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2.8% 증가했으며, 이 중 10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는 65세 이상이 38.8%로 가장 많았고, 음주상태 비율(30.0%)이 높았으며, 10명 중 2명은 심혈관질환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한랭 질환 사망자 중 7명은 강추위가 이어졌던 지난해 12월 7~16일 저체온증으로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하동군은 한파특보 등 기상예보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외출 시 따뜻한 옷을 입고 장갑·목도리·모자·마스크 등을 착용하는 등 한파에 대비한 건강수칙 홍보에 나섰다.

먼저 심뇌혈관질환·당뇨·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가진 고령자가 한파에 노출될 경우 저체온증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무리한 신체활동을 할 경우 혈압상승으로 인한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또 날씨가 추울 때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되 외출 때는 사전에 체감온도를 확인하며, 실내에서는 영상 18~20도를 유지하면서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저체온증은 응급상황으로 발생 즉시 병원에 내원해야 하며, 적절한 조치가 없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으므로 주변의 관심과 조치가 필요하다.

아울러 실내에서는 가벼운 운동과 함께 적절한 수분섭취와 고른 영양분을 가진 식사를 하는 것이 한랭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군보건소 관계자는 “한랭 질환은 사전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며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만큼 한파에 대비한 건강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