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선생님이 붓글씨 좌우명 선물"… '이색 졸업식' 눈길
"교장선생님이 붓글씨 좌우명 선물"… '이색 졸업식' 눈길
  • 김민철 기자
  • 승인 2018.02.07 10: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외솔중·개운초 이색졸업식… 사제가 함께 쓴 책 출간도
울산 개운초등학교 졸업식. (사진=울산시교육청)
울산 개운초등학교 졸업식. (사진=울산시교육청)

최근 들어 형식과 틀을 탈피한 ‘이색 졸업식’이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중구 외솔중학교는 오는 8일 교내 체육관에서 졸업식에 앞서 교사와 학생 518명이 함께 쓴 책 15권 발간 기념 페스티벌을 마련한다.

교사와 학생이 함께 쓴 이 책은 한 학년 동안 책 읽기, 동아리, 캠프 등에 참여하면서 쓴 독후감과 감상문 등을 모아 만들었다.

이는 졸업식에 맞춰 출판 기념식을 하는 것으로 지난해에도 15권을 만들어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남구에 있는 개운초등학교도 좌우명을 전달하는 이색 졸업식을 연다.

개운초등학교 한강희 교장은 오는 14일 열리는 졸업식에서 졸업생 85명에게 직접 쓴 좌우명 전달식을 할 예정이다.

이 행사는 학생들 스스로 정한 ‘좌우명’과 ‘한자성어’를 한 교장이 직접 붓글씨로 써서 졸업식 당일 전원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016학년 부임 이래 졸업 때마다 한 교장의 좌우명을 받은 졸업생만 2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교장은 “정년퇴임하는 날까지 졸업하는 학생의 앞날에 이정표가 될 좌우명을 직접 써주고 싶다”며 “이 전달식을 통해 졸업이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는 의미를 깨닫고 건전한 졸업식 문화를 정착해 나가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울산/김민철 기자 m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