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 "해외감염병 심각하다"
국민 10명 중 7명 "해외감염병 심각하다"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8.02.0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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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안 걸린다" 낙관 40%… 질본 "편견 해결할 것"
해외감염병 심각성 인지. (자료=질병관리본부 제공)
해외감염병 심각성 인지. (자료=질병관리본부 제공)

국민 10명 중 7명은 해외감염병 문제를 심각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들은 본인이 감염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낮다고 평가하고 있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11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해외유입감염병(이하 해외감염병) 예방에 대한 국민인식을 조사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대다수는 메르스,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 에볼라 등 해외감염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실제로 해외감염병 심각성 인지 문항에 대해 응답자 70.0%는 '심각하다'고 느낀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본인이 해외감염병에 걸릴 가능성에 대한 문항에 '매우 낮다'(7.2%)와 '낮다'(31.4%) 등의 응답이 38.6%에 달했다.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9.2%)와 '매우 높다'는 합해서 10%가 채 안됐다. '(일반적인 다른 사람과) 비슷하다'는 응답은 51.5%였다.

해외감염병 관심도 문항에서는 53.2%가 '관심 있다'고 답했으며, '그저 그렇다'·'관심 없다'가 각각 34.4%, 12.4%였다.

다만 응답자들은 해외여행이나 출장 후 감염병 예방 행동을 실천할 의지를 보였다.

여행 단계별로 나눠 해외감염병 예방 행동을 실천하겠느냐는 의향을 묻는 질문에 여행 전이 66.8%, 여행 중과 여행 후가 각각 76.5%와 76.7%로 적극성을 띠었다.

질본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해외감염병에 대한 대국민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라면서 "해외여행 전 실천해야 하는 감염병 예방활동을 이행할 수 있도록 의지를 끌어올리는 한편, 낙관적 편견을 해결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