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철 교육감, ‘수첩 속에서 꺼낸 이야기’ 출판기념회
김지철 교육감, ‘수첩 속에서 꺼낸 이야기’ 출판기념회
  • 김기룡 기자
  • 승인 2018.02.0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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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천안 단국대학교 학생회관, 제자·자녀의 깜짝 공연도 준비
수첩 속에서 꺼낸 이야기 앞표지(사진=도서출판 논형 제공)
수첩 속에서 꺼낸 이야기 앞표지(사진=도서출판 논형 제공)

김지철 충남도 교육감이 오는 10일 오후 1시 천안 단국대학교 학생회관에서 세 번째 저서 ‘수첩 속에서 꺼낸 이야기’ 출판기념회를 갖고 독자들을 찾아간다.

7일 충남도에 따르면 김 교육감은 충남도의회 교육위원 시절인 지난 2013년 ‘다시 날자 충남교육’, 교육감에 당선된 직후인 2015년에는 ‘사랑이란, 먼저 우산 속에 들어가지 않는 것’을 출간하며 자신의 교육철학을 대중에 널리 알려왔다.

이번에 도서출판 논형이 펴낸 ‘수첩 속에서 꺼낸 이야기’는 김 교육감이 바쁜 일정에 쫓기면서도 평소 문학작품과 예술작품, 사회현상을 접하거나 일상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수첩에 남겼던 솔직하고 깊이 있는 감상과 생각들이 곳곳에 담겨 있다.

교육자로서 뿐만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개인으로서의 관심과 생각의 방향을 살펴볼 수 있다.

책은 1장 ‘잡초 같은 생각들’, 2장 ‘짧은 메모’, 3장 ‘시간은 흐르고 소녀는 늙어간다’, 4장 ‘아침밥은 먹고 힘내자!’로 구성돼있다.

책의 첫 장인 ‘잡초 같은 생각들’은 특히 그가 가진 교육철학을 여실히 보여준다.

김 교육감은 나훈아의 노래 ‘잡초’로 이야기를 시작해 ‘잡초는 자연이 직접 심은 자연의 친자녀로서 누구보다 보호를 받는 반면, 인간이 심은 채소는 자연의 입장에서는 양아들과 같은 존재’라며 잡초의 생명력을 논한 김태환 교수의 우화의 서사학을 거치며 교육자의 입장에서 왜 잡초 얘기를 제일 먼저 꺼냈는지 얘기를 풀어놓는다.

잡초에 공을 들인다면 모든 잡초는 약초를 넘어 특초가 될 수 있다고 그는 말한다.

입시 위주의 교육현장에서 단순히 성적이 낮고 대인관계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잡초 같은 존재로 무시되곤 하는 아이들이 가진 본래의 꿈과 끼를 정성껏 발굴하면 사회의 든든한 동량이 될 수 있음을 얘기하는 것이다.

김 교육감이 항상 얘기하는 한 학생도 포기하지 않는 충남교육은 이런 김 교육감의 교육철학에서 출발하고 있다.

이 책의 마지막 장에는 김 교육감이 그동안 언론 등에 기고해온 글들을 모아놓았다.

충남교육의 구체적인 정책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으며 교육감의 교육철학이 무엇인지 잘 알 수 있는 글들이다.

허승욱 전 충청남도부지사의 사회로 진행될 10일 출판기념회에서는 이러한 김 교육감의 교육철학이 허 전 부지사와의 대담을 통해 잘 드러날 것으로 주최 측은 예상하고 있다.

출판기념회에서는 현재 해외 방문 중인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영상을 통해 책 출간을 축하하며, 김 교육감이 교육현장을 누비며 인연을 맺은 다양한 충남도민들의 축하 메시지도 전달될 예정이다.

주최 측에서는 김 교육감의 제자 및 그 자녀들이 책 출간을 기념해 스승을 위한 작은 공연도 준비 중이라고 귀뜸했다.
             
한편 ‘수첩 속에서 꺼낸 이야기’ 저자 김지철은 1951년 천안에서 나고 자라 1974년 공주사범대학 영어교육과를 졸업했다. 충남지역에서 십여 년간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퇴임해 충청남도의회 교육의원 및 교육위원을 역임했다. 에세이집 ‘사랑이란 먼저 우산 속에 들어가지 않는 것’을 출간했고, 현재 충청남도 교육감으로 재직 중이다.

[신아일보] 충남도/김기룡 기자 pres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