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에스토니아 정상회담… 디지털·대북정책 등 논의
한-에스토니아 정상회담… 디지털·대북정책 등 논의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2.0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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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수교 후 첫 방한 뜻깊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청와대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한한 케르스티 칼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을 만나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지난 2016년 47세의 나이로 취임한 칼유라이드 대통령은 에스토니아 최초의 여성대통령이자, 역대 최연소 대통령이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청와대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한한 케르스티 칼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을 만나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지난 2016년 47세의 나이로 취임한 칼유라이드 대통령은 에스토니아 최초의 여성대통령이자, 역대 최연소 대통령이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을 위해 방한한 케르스티 칼유라이드(Kersti Kaljulaid) 에스토니아 대통령과 6일 정상회담을 갖고 전자정부, 사이버 안보 및 스타트업 육성 등 디지털 분야 협력, 대북정책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칼유라이드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양국 수교(1991년) 후 처음으로 에스토니아 정상의 방한이라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며 "양국 관계를 한 차원 격상시키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칼유라이드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환영에 사의를 표하고,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고위급 교류가 활성화되기를 희망했다.

이날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에스토니아 정부가 세계 최초로 전자거주증제도,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하는 등 디지털 선도국으로 거듭나고 있음을 평가했다.

아울러 전자정부·사이버 안보·스타트업 육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강국인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칼유라이드 대통령도 디지털 강국인 한국과의 협력 증진 방안을 모색해나가기를 희망하면서, 정부 및 민간 차원에서 활발한 교류와 협력을 지속해나가자고 화답했다.

양국 정상은 한-발트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간 경제공동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한 것을 환영했다. 또 앞으로 이 위원회를 통해 구체적 실질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해나가기로 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에스토니아가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지지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며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만들어진 남북관계 개선의 모멘텀을 발전시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대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에스토니아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요청했다.

한편 칼유라이드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을 위해 오늘 한국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과의 회담에 이어 올림픽 개막식 참석, 에스토니아 선수단 격려, 주요 경기 관람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