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보트 잡아라'… 대전 찾은 安-劉
'캐스팅보트 잡아라'… 대전 찾은 安-劉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2.0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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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대한민국 정치에 큰 획"… 劉 "국민만 보고 가겠다"
당 통합을 앞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6일 오전 대전 유성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연구자·창업자 간담회에서 참석자 소개를 받으며 박수 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당 통합을 앞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6일 오전 대전 유성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연구자·창업자 간담회에서 참석자 소개를 받으며 박수 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6일 함께 대전을 찾아 두 당의 통합 신당인 '미래당' 알리기 행보를 펼쳤다.

안 대표는 이날 유 대표와 대전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방문한 뒤 가진 현장 기자간담회에서 "호남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이 길(통합)이 옳은 것이고 대한민국의 정치에 큰 획을 그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 일을 추진해 왔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당내 통합반대파 중심의 '민주평화당'(민평당)이 공식 출범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통합을 이루는 과정이 당 대표 혼자서 한 것이 아니라 전 당원의 뜻을 모은 것이기 때문에 착잡하다"고 전했다.

유 대표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최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신당인 '미래당'을 '배신자 집단'이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 "신당에 대해 뭐라고 이야기하든 그 막말에 전혀 대꾸할 생각이 없고 국민만 보고 저희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당이 의석수로는 열세지만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면 저는 한국당이 지방선거 이후에 절대로 존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이날 두 대표는 "개헌에 행정수도 세종시 이전 명시를 지방선거 이전에 공약으로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안·유 대표의 대전 방문은 매번 선거 때마다 민심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충청의 민심을 확보하기 위함인 것으로 보인다.

충청 민심을 확보해 정치권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맡을 미래당을 강조하려는 의도다.

한편 이날 민평당은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하고 안 대표와 완전한 결별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