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금리 4차례 인상 전망 6곳 달해
한은, 올해 금리 4차례 인상 전망 6곳 달해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02.06 14: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재 한국 기준금리 연 1.50%
한미 금리역전 금융불안 요인 분명
(사진=신아일보)
(사진=신아일보)

올해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또, 금리 4차례 인상 전망이 6곳으로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6일 미 월가에서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인상 기대가 강화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최근의 미국경제 상황과 평가’ 보고서를 보면 지난 2일 주요 해외투자은행(IB) 16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금리 4차례 인상을 전망한 곳이 6곳에 달했다. 이는 한 달 전 조사 때보다 2곳 늘어난 셈이다.

3차례 인상 전망도 9곳으로 1곳 많아졌다.

지난달 미 연준은 정책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했지만 탄탄한 경제 성장세와 고용지표 호조를 바탕으로 물가, 정책금리 전망 표현을 일부 긍정적으로 조정했다.

연준은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2%를 밑돌고 있으나 올해 확대돼 중기적으로 2%에 수렴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롬 파월 신임 총재가 처음 주재하는 3월20~21일 FOMC에서 금리 인상 전망도 더욱 확산했다. 조사 대상 IB들은 3월 금리 인상 전망이 13곳에서 16곳 모두로 확대됐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속화 전망에 한은 고민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다음 달 양국 정책금리 역전이 예상되는데다가 앞으로 격차가 더 빨리 확대되면 한국 경제에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는 연 1.50%로 미국 정책금리 상단과 같다.

오는 27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다음달에는 미국 금리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이 이달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금융시장에서는 하반기 인상을 전망하는 의견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