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몰디브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자 국내 여행객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6일 외교부에 따르면 최근 몰디브는 압둘라 야민 몰디브 대통령이 정치범들을 석방하라는 대법원의 명령을 거부하면서 정치적 위기가 심화됐다.
압둘라 야민 몰디브 대통령과 대법원, 야당 간의 갈등이 극한으로 치달았고 끝내 야민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번 조치로 몰디브 당국은 범죄 용의자를 체포하고 구금할 권한이 더 강화된다.
특히 야민 대통령은 대법원에 군인을 보내 마우문 압둘 가윰 전 대통령을 체포하기도 했다. 가윰 전 대통령은 야민 대통령의 이복 형제로, 몰디브 대법원이 석방 명령을 내린 9명 중 한 명이다.
이에 몰디브 수도 말레에선 야민 대통령의 결정에 반발하는 시민들의 대규모 시위가 개최됐고, 시위 과정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하기도 했다.
이처럼 정정혼란으로 몰디브 전역이 난장판이 될 위기에 몰리자 외교부는 몰디브를 여행유의 지역으로 설정하고 해당 국가 방문 시 신변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외교부는 "몰디브에 거주하거나 체류 예정인 우리 국민들은 수도 말레섬으로 방문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방문할 경우 정치적 언행, 현지인들의 데모 및 집회 장소 방문 등을 삼가달라"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박정원 기자 jungwon9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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