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국정원 자금 수수' 박재완·장다사로 압수수색
檢, '국정원 자금 수수' 박재완·장다사로 압수수색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8.02.06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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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부 요직 거쳐… 불법자금 수수 정황 포착
박재완 전 청와대 정무수석. (사진=연합뉴스)
박재완 전 청와대 정무수석. (사진=연합뉴스)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다사로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6일 오전 박 전 장관과 장 전 기획관의 사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문서자료와 컴퓨터 저장장치 전산파일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박 전 장관이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지낸 2008년 국정원에서 불법 자금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장관은 이명박 정부에서 정무수석, 국정기획수석, 고용노동부 장관을 역임하고 마지막 기재부 장관을 거친 인물이다.

장 전 기획관도 국정원 불법 자금 수수에 관여한 혐의가 포착돼 압수수색 대상에 올랐다. 장 전 기획관은 전날 구속 기소된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의 후임으로 2011년 12월부터 근무했다.

한편 검찰은 전날 김 전 기획관을 구속기소하고, 국정원 특활비 상납과 사용 과정에 모두 이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고 결론지었다. 이에 검찰은 김 전 기획관 공소장에 이 전 대통령을 ‘주범’으로 적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