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자전거도시로의 탈바꿈을 보면서
이천시, 자전거도시로의 탈바꿈을 보면서
  • 이규상기자
  • 승인 2008.10.0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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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가 자전거도시로 탈바꿈하겠다고 선언한 조병돈 시장의 용기를 높이 평가한다.

생각만으로는 쉬운 일이나 서민대중이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시설에 투자한다는 것은 그리 만만치 않은 일이다.

자전거 도로의 정비와 신설이라는 사업에 막대한 예산을 필요로 하며 지속적인 예산이 투입되는 것이어서 결단을 내리기는 그리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자전거 도로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기엔 이천시도 취약한 부분이 많으며 이를 많이 보완 해야한다.

무엇보다 도로와 연결되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되어야 하는데 이천시의 경우 기존의 자전거 도로의 형식을 갖춘 전용도로는 도로와 연결이 원활하지 못하고, 두 번째는 자전거 도로와 끊어졌다 다시 연결되는 곳의 도로 턱이 높아 연결부분을 지날 때 위험부담을 느끼게 되며, 세번째는 자전거 도로를 자동차가 막고 있어도 누구하나 말하는 이가 없다.

이는 경찰의 업무인지 시청의 업무인지 알기 어렵게 하고 있으며 단속하는 이가 없다는 자체가 자전거 도로를 우습게 아는 처사다.

시가 운영하는 차량단속은 지속적으로 실시되고 있으나 이는 시내 중심가를 상대로 하고 있는 자동차만의 단속이여서 자전거 애호가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번 시가 발표한 자전거 도시의 탈바꿈 내용은 획기적이나 우선 보험도 중요 하겠지만 먼저 자전거를 안전하게 탈 수 있어야 한다.

자전거를 거치대에 세워두면(잠금장치를 해놓아도 도둑을 맞게 되는 경우 대책이 없다)불안한 심정을 삭일 수 없는 것이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의 마음일 것이다.

이런 경우 보통자전거 보다 돈이되는 고급자전거를 노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 또한 자전거 도시가 갖춰야할 중요 치안 상황이다.

이 같은 일들이 다 해결된다면 가까운 거리의 시내 이동은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라고 하지 않아도 많이 늘어날 것이다.

요즈음 돈을 주고 헬스다 다이어트다 하면서 돈을 버리고 있는 실정에 자전거 타기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는 것은 시민의 건강을 향상시키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이천시가 자전거도시로 탈바꿈 하겠다는 선언을 한 이상 앞으로 지속적인 개선 작업으로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데 불편은 없을 것으로 믿겠지만 어떠한 경우도 자전거 도시가 유야무야 되는 일은 없어야 겠다.

그래도 다시 한 번 지속적인 자전거 도시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고 경제적 부담을 줄이면서 맑고 깨끗한 도시로의 명성을 떨쳤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소 늦은 감은 있으나 자전거 도시가 되었다는 것은 이천 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을 갖게 하는 일이여서 마음 뿌듯함과 조병돈 시장의 결단에 다시한번 찬사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