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모습 못보여 죄송"… '석방' 이재용, 법원 나서며 미소
"좋은 모습 못보여 죄송"… '석방' 이재용, 법원 나서며 미소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8.02.0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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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으로 353일만에 석방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으로 353일만에 석방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일 항소심에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으며 석방됐다. 지난해 2월 17일 구속된 이래 353일 만이다.

이날 서울고법 형사13부 정형식 부장판사가 이날 오후 3시 13분께 주문(선고)을 읽어나가자 곳곳에선 놀라운 탄성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정작 이 부회장 본인은 1심 판결 때와 마찬가지로 시종 담담하고 차분한 표정을 유지했다.

당초 이 부회장은 이날 법정에 들어설 때는 다소 긴장한 듯 굳은 표정이었다. 막상 재판이 시작되자 꼿꼿하게 허리를 세우고 앉아서 끝까지 담담하게 재판부의 판결을 들었다.

마지막에 형량이 선고될 때에도 자리에서 일어선 이 부회장은 별다른 표정을 보이지 않은 채 차분한 모습을 유지했다.

그러나 그는 소지품 등을 챙기기 위해 구치소로 향하기 위해 서울고법을 나설 때는 살짝 미소를 지은 채 고개를 숙이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이후 4시40분께 서울구치소에서 나오며 취재진을 만난 이 부회장은 굳은 표정을 유지한 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석방 소감을 전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년간 나를 돌아보는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더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향후 계획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지금 이건희 회장을 뵈러 가야 한다"고 답했다.

재판 때와 마찬가지로 담담한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한 이 부회장은 대기하던 차량에 탑승해 서울구치소를 떠났다.

[신아일보] 이서준 기자 ls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