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제로에너지 본인증 건축물' 탄생
국내 최초 '제로에너지 본인증 건축물' 탄생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8.02.0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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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허브 등 2건
패시브 기술·'신재생에너지 생산설비' 적용
제로에너지 건축물 본인증 개요.(자료=국토부)
제로에너지 건축물 본인증 개요.(자료=국토부)

국내에서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제가 시행된 지 1년 만에 준공 건축물에 부여되는 본인증 획득 사례가 나왔다. 이번에 본인증을 취득한 건물들은 에너지 손실을 막는 패시브 기술과 신재생에너지 생산설비를 통해 에너지 자립률 20% 이상을 달성했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최근 준공된 판교 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허브와 아산 중앙도서관이 제로에너지 건축물 본인증을 취득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1월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제가 시행된 후 설계도서를 평가해 부여하는 예비인증은 10건의 취득 사례가 있었으나, 실제 준공된 건축물에 부여하는 본인증은 이번이 첫 사례다.

국내 최초로 제로에너지 건축물 본인증을 취득한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판교 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허브는 지하 2층~지상 8층 규모의 업무시설로 고단열·고기밀 삼중창호와 차양일체형 외피, 방위를 고려한 창면적비 등 패시브(Passive) 건축기술을 적용했다.

또, 고효율 조명(LED)과 지열 및 태양광 등의 신재생에너지 생산 설비를 설치해 에너지 자립률 20.2%를 달성했다.

에너지 자립률은 냉·난방 등에 필요한 건축물의 1차 에너지 소요량 대비 건축물 또는 대지 내에서 자체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 생산량의 비율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지난 2015년 제로에너지 건축물 저층형 시범사업으로 선정됐던 충남 아산시의 아산 중앙도서관도 본인증을 획득했다.

이 건물은 지하 1층~지상 5층의 교육·문화시설로 외단열 및 고단열·고기밀 삼중 창호 등 패시브 건축기술과 LED 및 고효율 냉난방기기, 지열·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 설비를 적용해 에너지 자립률 22.4%를 달성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로에너지 건축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소비 절감에 크게 기여할뿐 아니라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건축분야 혁신성장 동력으로도 주목받고 있다"며 "이번에 준공된 제로에너지 건축물들을 계기로 더 많은 국민들이 제로에너지 건축의 장점을 경험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부터는 개정된 '지방세특례제한법'을 통해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취득 건축물에 대해 최대 15%의 취득세 감면이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