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예술단 본진 6일 만경봉92호로 방남" 통보
北 "예술단 본진 6일 만경봉92호로 방남" 통보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2.0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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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5·24조치 예외조치로 검토"… 제재 논란 가능성도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북측 응원단이 이용한 만경봉호의 다대포 입항을 환영하는 시민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북측 응원단이 이용한 만경봉호의 다대포 입항을 환영하는 시민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할 북한 예술단 본진이 6일 만경봉 92호를 이용해 방남할 예정이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전날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할 북한 예술단 본진이 6일 만경봉 92호를 이용해 방남할 예정임을 통보받았다고 5일 밝혔다.

예술단은 만경봉 92호를 숙식장소도 이용할 예정이다. 만경봉 92호는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때도 북한 응원단을 수송하고 응원단의 숙소로 사용된 바 있다.

북측은 강릉공연 기간 동안에 숙식의 편리를 위해 만경봉호를 타고 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만경봉호 입항을 두고 5·24조치와 결의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남측은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을 계기로 남북교역을 전면중단하는 5·24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에는 '북한 선박의 우리 해역 운항 불허' 조항이 담겨 있다.

이와 관련 백 대변인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한다는 차원에서 5·24 조치의 예외조치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유엔 제재 선박관련 내용 등에 대해서는 미국 등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의로 제재에 저촉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자산동결 대상으로 지정된 북한 선박의 입항을 금지하고 있으나, 만경봉호는 안보리의 제재 대상도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정부가 북한의 통보를 수용할지 여부와, 만약 수용한다면 만경봉호가 어느 항에 머무는지 등에 대해서는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