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평창동계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 폐막 후 조속히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하는 방안을 요구할 계획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산케이 신문은 오는 9일 아베 총리가 평창에서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 같이 요구할 예정이라고 4일 보도했다.
이는 북한에 유화적인 문 대통령이 올림픽 폐막 후에도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연기하지 못하도록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방한에 앞서 6~8일 일본을 방문하는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과의 회담을 갖고 합동군사훈련 재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전망이다.
이 자리에서 아베 총리는 북한이 정책을 바꾸지 않는 한 대화에 응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펜스 부통령과 공유하고, 이를 문 대통령께 전달한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아베 총리는 지난 2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전화회담을 통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압력을 유지한다는 양국 공조 방침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전화통화를 끝내고 관저에서 기자들을 만나,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선수단을 파견하는 등에 대해 "북한의 미소외교에 시선을 빼앗겨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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