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트럼프 전화통화… 평창올림픽 성공개최 협력키로
文대통령-트럼프 전화통화… 평창올림픽 성공개최 협력키로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2.0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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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한반도 정세 의견 교환도… 한미 무역불균형·FTA 논의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30분간 전화 통화를 하고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의 개최 및 한반도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3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양 정상은 다음 주부터 개최되는 평창올림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긴밀히 공조·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 수석은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주최하는 대규모 국제행사인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했다”며 “문 대통령은 미국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비롯한 고위급대표단을 파견하는 것에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한 남북대화 개선의 모멘텀이 향후 지속해 한반도 평화 정착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며 “펜스 부통령 방한이 이를 위한 중요한 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 4주 전만 해도 많은 국가가 평창올림픽 참가를 두려워하면서 참가 취소를 검토했으나 지금은 참가에 아무런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며 “올림픽의 성공과 안전을 기원하며 100% 한국과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일관되고 원칙적인 한반도 정책이 북한의 올림픽 참가 등 평화 올림픽 분위기 조성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양 정상은 올림픽 이후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간 무역 불균형 문제가 해소될 필요성이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며 “문 대통령은 ‘현재 진행 중인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백악관은 이에 앞서 지난2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한 내 인권 상황 개선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한 뒤 이 문제에 대해 함께 협력하는 데 있어 서로의 책임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와 함께 문 대통령과 한국 국민에게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했고, 양국 간 무역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신의 의지를 거듭 밝혔다고 전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