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전년도比 분기 판매 대수 첫 감소… 매출은 증가
아이폰, 전년도比 분기 판매 대수 첫 감소… 매출은 증가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8.02.0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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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마지막 분기 7730만대 판매… 작년比 0.9%↓
'아이폰 고가 정책' 힘입어 매출은 '사상 최고' 기록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아이폰의 지난해 마지막 분기 판매 대수가 전년도 같은 기간 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1일(현지시간) 지난해 마지막 분기(10~12월) 아이폰 판매량이 총 7730만대로 나타나 2016년 같은 기간 보다 0.9%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8020만 대에도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아이폰이 분기 판매 대수 비교에서 전년도보다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은 또 다음 분기 매출에 대한 자체 예상치를 600억~620억달러로 내놓으면서 월가 예상치인 671억달러보다 적은 매출을 예상했다.

이는 쇼핑 물량이 많아지는 연말의 판매 대수 감소와 맞물려 애플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1% 가량 하락하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판매 대수의 감소에도 애플의 지난 분기 총 매출은 883억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보다 12.6% 늘어난 것이고, 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보다 30억달러 이상 증가한 201억 달러를 기록했다.

IT 전문매체들은 애플의 매출 증가 요인으로 1000달러짜리 ‘아이폰X’ 등 고가 정책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이폰의 평균 판매 가격은 797달러로 전년보다 15%나 상승했다.

또한, 애플의 서비스 분야인 아이 클라우드 애플 뮤직, 아이튠스, 앱 스토어 등의 매출이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18% 증가해 애플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늘리고 있다는 점도 이번 매출 증가의 특징 중 하나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