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열매 이웃돕기모금 4003억… 사랑의온도탑 '100.2도'
사랑의열매 이웃돕기모금 4003억… 사랑의온도탑 '100.2도'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02.0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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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온도탑 폐막식이 1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열렸다.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100.2도(4003억 원)'로 목표액을 9억 원 초과했다. (사진=연합뉴스)
사랑의 온도탑 폐막식이 1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열렸다.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100.2도(4003억 원)'로 목표액을 9억 원 초과했다. (사진=연합뉴스)

'사랑의온도탑'이 기부 한파에도 100.2도를 기록하며 목표액을 넘겼다.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진행한 '희망 2018 나눔 캠페인'이 지난달 31일까지 성금 4003억원을 모아 목표액인 3994억원을 넘겼다고 1일 밝혔다.

올해 모금된 액수는 전년도 같은 기간 캠페인을 벌여 모금했던 3915억원에 비해 88억 원이 늘은 액수다.

이로써 사랑의 온도탑은 100.2℃를 최종 기록했다. 사랑의 온도탑은 목표액 대비 모금액을 수은주로 나타낸다.

올해 기부액 중 기업 기부는 2855억 원으로 전체의 71.3%를 차지했다. 개인 기부는 1148억 원으로 28.7%를 차지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공동모금회가 접수한 연간 성금도 전년(5742억원) 대비 4.4% 증가한 5996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는 개인기부 비중이 늘었다. 구체적인 비중은 기업이 67.1%(4024억원), 개인 32.9%(1972억 원)으로 나타났다.

당초 지난해 후원기관을 불신해 기부를 꺼리는 ‘기부 포비아’의 확산으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논란 사태로 여타 공익재단에 대한 인식이 나빠졌고, 아동·청소년 복지법인 ‘새 희망 씨앗’의 대표가 100억원대 기부금을 횡령하는 사건이 불거졌다.

이어 지난해 10월에 ‘어금니아빠’ 이영학이 후원금 대부분을 개인 유흥에 탕진했던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기부 민심이 위기를 맞았다.

이에 지난달 30일까지 모금 액수는 3954억여 원으로, 목표액에 약 40억 원 모자란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마지막 날 많은 기부금이 모이면서 올해도 가까스로 목표액 달성에 성공했다.

공동모금회는 "캠페인 초기 기부에 대한 사회적 피로도가 커져 목표달성을 염려하는 시선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기부자들의 참여로 1월부터 사랑의온도가 예년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동모금회는 이날 오전 광화문 광장 사랑의온도탑 앞에서 허동수 회장, 박찬봉 사무총장, 윤영석 서울 공동모금회장, 가수 박상민 씨가 참석한 가운데 캠페인 폐막식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