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소비자물가 1.0% 상승… 17개월 만에 최저
1월 소비자물가 1.0% 상승… 17개월 만에 최저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02.0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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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류 가격이 12.9% 하락, 전체 물가 0.25% 포인트↓
생활물가지수는 0.9% 상승…식품은 40개월 만에 최저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전보다 1.0% 상승했지만 1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0%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6년 8월 0.5%를 기록한 후 1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016년 9~12월 1.3~1.5%에 머물다가 작년 1~10월에는 1% 후반에서 2% 중반을 오갔다. 같은 해 11월에 1.3%까지 떨어졌고, 12월에는 1.5%로 소폭 반등했다가 이번에 상승률이 급락했다.

품목별로는 토마토, 무, 배추, 당근, 파 등의 농산물 가격이 내려가면서 채소류 가격이 12.9% 하락했고 전체 물가를 0.25% 포인트 끌어내렸다. 전기·수도·가스는 1.5% 하락했다.

서비스 요금 물가 상승률은 1.4%로 2014년 2월 1.1%를 기록한 후 가장 낮았다.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0.9% 상승했다. 지난 2016년 8월 –0.2% 후 17개월 만에 최저 수치다. 특히 이 가운데 식품은 상승률은 0.4%로 2014년 9월 0.3%를 기록한 후 4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어류·조개·채소·과실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한 '신선식품지수'는 2.6% 하락해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계절 요인이나 일시적인 충격에 따른 물가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한 물가상승률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1.1%로 집계됐다. 이는 1999년 12월 0.5%를 기록한 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