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M&A땐 ING생명 1순위… 푸르덴셜 후보군 '부상'
KB금융 M&A땐 ING생명 1순위… 푸르덴셜 후보군 '부상'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02.0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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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생명 언젠가 매물 나올 것… 사모펀드 대주주도 원인”
(사진=푸르덴셜)
(사진=푸르덴셜)

KB금융그룹의 생명보험사 인수합병(M&A) 대상에 누가 될 것인가를 두고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ING생명에 시선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실적 좋아진 푸르덴셜도 후보군으로 부상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생명보험에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 KB금융이 KB증권(구 현대증권)과 KB손해보험(LIG손해보험)을 인수한 후 실적에서 덕을 본 것과 같이 생명보험 부문도 키워서 리딩뱅크 지위를 공고히 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ING생명과 메트라이프가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12년 KB금융이 인수에 뛰어 들었던 점을 비추어 볼 때 ING생명 쪽에 무게가 쏠린다.

ING생명의 지난 3분기 말 위험기준 지급여력(RBC) 비율은 502%로 양호한 재무건전성을 갖고 있으며 수익 구조도 점점 개선세를 띄고 있다. 지난 3분기 말 순이익은 922억 원(누적 2736억 원)으로. 이는 전년도 대비 약 22.4% 성장한 수준이다. 이에 시장은 ING생명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에 ING생명 관계자는 “인수합병과 관련해서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지만 아직 내부적으로 확정된 바가 없어 답변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업계에서는 KB금융지주 측 신년인사회 자리에서 M&A시장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와 ING가 거론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신년인사회 자리에서 올해 포트폴리오를 좀 더 견고히 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을 할 예정이라며 M&A 시장을 꾸준히 지켜보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대주주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인 탓에 ING생명은 결국 언젠가는 매물로 나올 수밖에 없다는 예측이 끊이지 않고 있다. MBK파트너스와 ING그룹과의 계약 상 올해까지만 ING생명이라는 이름을 쓸 수 있다는 점도 매각설을 키우는 요인이기도 하다.

한편, KB측 관계자는 ING생명보다 푸르덴셜생명을 언급했다.

지난 23일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변액보험상품의 10년 누적 수익률은 푸르덴셜이 52.66%로 21개 생보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에 푸르덴셜 관계자는 “푸르덴셜생명은 M&A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우선은 ING생명이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 ING생명 브랜드네임은 올해까지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 전에 매각하는 것이 나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실사 평가를 받아야하기 때문에 얼마나 측정될지는 모르겠지만 금리가 올라가는 상황이라 분위기는 좋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