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온도탑' 99도 기록… "목표액 약 40억 모자라"
'사랑의 온도탑' 99도 기록… "목표액 약 40억 모자라"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8.01.31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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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온도탑 기부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서울 중구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이 99.0도를 가리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랑의 온도탑 기부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서울 중구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이 99.0도를 가리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랑의 온도탑’ 모금운동이 8년 만에 목표액을 채우지 못할 위기에 부딪혔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31일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 세워진 사랑의 온도탑이 전날 기준으로 99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20일 시작해 이날 마감되는 '희망 2018 나눔 캠페인' 목표액은 3994억원이지만, 지난 30일까지 모금된 액수는 3954억1151만9433원으로, 목표액에 약 40억원 모자른 액수다.

사랑의 온도탑이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한 것은 온도탑 설치 첫해인 2000년과 모금회 부정비리 사건이 터졌던 2010년 단 두 번뿐이었다.

기부 금액이 목표액에 못 미친 이유로는 지난해 기부금 128억원을 유용한 ‘새희망씨앗’ 사건과 희소병 딸을 이용해 기부금 12억원을 챙긴 ‘이영학 사건’ 등의 여파로 풀이된다.

모금회 관계자는 "매년 목표액을 올리는데, 어제까지의 모금액도 지난해 모금액(3915억원)보다는 많다"며 "오늘 자정까지 전국에서 모금을 받는 만큼, 최종적인 목표 달성 여부는 내일 취합해봐야 알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목표액의 1%가 채워지면 1도가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