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마식령서 남북 1박2일 공동훈련 돌입… 전세기 방북
北마식령서 남북 1박2일 공동훈련 돌입… 전세기 방북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1.3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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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와 전세기 이용 조율완료… 北선수 등 태우고 귀환
북한 마식령스키장에서의 남북 스키선수 공동훈련에 참가하는 방북단을 태운 아시아나항공 전세기가 31일 오전 북한 갈마비행장을 향해 양양국제공항에서 이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 마식령스키장에서의 남북 스키선수 공동훈련에 참가하는 방북단을 태운 아시아나항공 전세기가 31일 오전 북한 갈마비행장을 향해 양양국제공항에서 이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남북한의 스키 선수들이 북한 마식령스키장에서 1박2일 간 공동훈련에 돌입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31일 정례브리핑에서 "통일부 이주태 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우리 대표단 45명이 북측 마식령스키장 남북 스키선수 공동훈련 참가를 위해 방북했다"고 밝혔다.

우리 대표단을 태운 아시아나항공 전세기는 양양공항을 오전 10시40분께 출발해 원산 갈마공항으로 향했고, 이후 육로를 통해 마식령스키장으로 이동했다.

우리나라 항공기가 '동해 항로'를 이용해 방북한 것은 처음이다. 남북은 그동안 서해 직항로만 이용해왔다.

앞서 정부는 이번 동해 직항로 이용이 국제사회 대북제재 기조와 상충한다는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미국 등 주변국의 양해를 구한 뒤 항로를 이용했다.

특히 한국과 미국은 이번 전세기 방북을 '외국 항공기는 북한에서 이륙한 지 180일 안에는 미국에 착륙할 수 없다'는 내용의 미국 독자제재의 예외로 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해왔다.

그 결과 미국과 이날 이른 아침에 최종적으로 관련 협의를 확정하면서 전세기를 이용한 방북이 가능해졌다.

백 대변인은 "미국의 우려도 있었고 항공사의 우려도 있었다"면서 "지금은 미국의 제재위반 우려와 문제가 없도록 준비가 됐고 협의가 완료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방북단은 공동훈련에 참여할 알파인스키와 크로스컨트리스키 선수 각 12명을 포함한 선수단 31명과 지원인력, 공동취재단 등으로 구성됐다.

남북 스키 선수들은 첫날 자유 스키를 한 뒤 이튿날 공동훈련과 친선경기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방북단은 귀환하면서 북한 스키 선수들을 포함한 북한 선수단 일부를 우리 전세기에 태워올 예정이다.

백 대변인은 "귀환 시 북측 선수단이 동승하여 방남할 예정"이라며 "북한 선수단은 현재는 알파인 스키, 크로스 컨트리 등의 선수와 임원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