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업계, 지역점포마케팅으로 매출 '쑥쑥'
프랜차이즈 업계, 지역점포마케팅으로 매출 '쑥쑥'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01.30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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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매장별 인테리어 콘셉트, 주력 메뉴 등 차별화로 소비자 공략
(사진=이바돔감자탕, 카페띠아모, 클램 제공)
(사진=이바돔감자탕, 카페띠아모, 클램 제공)

지역점포마케팅(LSM:Local Store Marketing) 시스템을 갖춘 프랜차이즈가 예비 창업자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지역점포마케팅이란 상권의 특성을 분석해 매장에 반영하는 전략을 뜻한다. 지역점포마케팅을 통해 같은 프랜차이즈 매장이라도 인테리어 콘셉트나 주력 메뉴 등을 달리해 주요 고객층을 더욱 체계적으로 공략하는 것이다. 이 같은 전략은 실제 매출 증대에도 효과적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먼저 감자탕 전문점 이바돔감자은 지역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규모의 매장을 창업할 수 있도록 했다. 

가족단위 고객이 많은 주거지역에는 어린이 고객들을 위한 키즈카페를 마련할 정도의 중대형 매장을, 또한 부지가 비싸고 1인가구가 많은 지역에는 30평대 규모의 소형 매장이 입점한다. 이 밖에도 이바돔감자탕은 배달 서비스를 통해 협소한 매장의 매출 한계를 극복했다.

젤라또 전문 디저트카페 카페띠아모는 관광객의 유동이 많은 통영 동피랑점의 경우 벽화마을과 바닷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도록 테이블 위치와 인테리어 특별히 신경을 썼다. 

도심에 위치한 소형 매장들은 직장인 및 학생들을 공략해 테이크아웃 커피와 디저트 메뉴 홍보에 집중한다. 

스페인 음식점 클램 역시 지역의 특성에 맞는 영업전략을 선보였다. 오피스 상권에 위치한 매장은 평일과의 매출 편차를 줄이기 위해 주말 맥주 무한리필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는 본사에서 일괄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점주가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실시할 수 있다. 

또한 클램은 점주가 매장 상황에 가장 밝다는 판단 하에, 점주들에게 강력한 자율성을 부여한다. 점주들은 본사의 정책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매장 운영 방향을 정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김동현 창업디렉터는 "같은 브랜드라 할지라도 입점해있는 지역의 상황에 따라 전혀 다른 전략의 운영방식이 필요하다"며 "본사는 점주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매장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