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평창올림픽 관련 행사 이번주부터 본격화
남북, 평창올림픽 관련 행사 이번주부터 본격화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1.2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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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점검 마무리… 스키선수 공동훈련 등 일정 시작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스타디움 건물 모습. (사진=연합뉴스)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스타디움 건물 모습. (사진=연합뉴스)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한 회담과 선발대 교환에 이어 남북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평창올림픽 관련 행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첫 행사는 남북 스키선수들의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으로, 남북은 이르면 31일부터 이틀 동안 알파인스키와 크로스컨트리스키 훈련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훈련에는 우리 측에서 국가대표 상비군이나 청소년 대표급 선수들이 참여할 전망이다.

남북은 금강산문화회관에서 열리는 합동문화공연도 다음 달 4일께 진행하는 방향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연은 남북이 순차적으로 1시간 정도씩 공연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조율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남북에서 각각 300명 안팎의 관람객이 객석을 채울 계획이다.

이어 삼지연관현악단 140여 명으로 구성된 북한 예술단이 내달 6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남해 8일 강릉아트센터, 11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공연한다.

올림픽 개막 이틀 전인 다음 달 7일에는 응원단 230여 명을 비롯해 태권도시범단 30여 명 등이 내려온와 상암홀 등에서 태권도 시범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이런 행사와 관련해 고위급대표단이 어떻게 구성될지, 언제 방남할지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북측은 올림픽 개막 직전쯤 통보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사전 점검을 위해 방남한 북측 선발대는 2박 3일 간의 일정을 마치고 전날 귀환했다.

이들은 서울·평창·강릉을 돌며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태권도시범단 등이 묵을 숙소와 경기시설, 프레스센터, 태권도공연장 등을 둘러봤다. 북측 선발대가 방문한 인제 스피디움은 응원단, 워커힐호텔은 태권도시범단의 서울 숙소로 각각 낙점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공연을 위한 사전점검단도 지난 21∼22일 방남해 강릉과 서울의 공연장을 둘러봤다.

남측 선발대도 점검을 끝냈다. 남측 선발대는 23∼25일 금강산 합동문화공연과 마식령스키장 스키 공동훈련을 준비하기 위해 금강산지구와 마식령스키장·원산 갈마비행장 등을 살펴봤다.

통일부 당국자는 28일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위해 남북이 회담에서 합의한 선발대 및 사전점검단 파견 절차는 모두 마무리됐다”면서 “이제 계획대로 이행만 하면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