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어유치원' 160곳… 학원비 월평균 162만원
서울 '영어유치원' 160곳… 학원비 월평균 162만원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8.01.2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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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교육청 조사 결과 발표… "유치원 불법 운영 단속할 것"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서울에 소재한 ‘영어유치원’은 총 117곳으로 유아반을 운영하는 영어학원까지 포함하면 서울에만 총 160곳의 영어유치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하루 교습시간이 4시간(반일반) 이상인 유아반을 운영하는 영어학원은 지난해 7월 현재 160곳으로 교육부가 파악하는 전국 유아 영어학원 수인 474곳(지난해 12월 기준)중 34.0%가 서울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지역 유아 영어학원은 소위 '8학군'과 강서·양천구 등 교육열이 높은 곳에 몰려 있었다.

강동·송파구가 42곳(26.3%)으로 가장 많았고, 강서·양천구(25곳·15.6%)와 강남·서초구(23곳·14.4%)가 뒤를 이었다. 이들 지역에 서울지역 전체 유아 영어학원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들 유아 영어학원의 월 교습비는 교육청 신고 내용 분석 결과 평균 68만8000원이었다. 그러나 셔틀버스비나 급식비 등 기타경비를 합친 '학원비'는 월평균 162만5000원이나 됐고, 월 교습비만 170만원을 넘는 곳도 있었다.

시 교육청은 최근 정부가 유치원·어린이집 방과 후 영어수업 금지를 추진하면서 영어를 미리 가르치려는 학부모들이 늘어 유아 영어학원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지도·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유아 영어학원 운영실태 파악과 특별점검을 시행하고 '유치원'이라는 이름을 불법으로 사용하는 사례를 단속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