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선발대, 마지막 일정 돌입… 서울 태권도공연장·숙소 점검
北 선발대, 마지막 일정 돌입… 서울 태권도공연장·숙소 점검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1.2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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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 선발대가 27일 오전 방남 마지막 일정인 태권도 공연장과 숙소를 점검하기 위해 강원 인제스피디움호텔을 나와 서울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측 선발대가 27일 오전 방남 마지막 일정인 태권도 공연장과 숙소를 점검하기 위해 강원 인제스피디움호텔을 나와 서울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응원단 숙소와 올림픽경기장 시설 점검을 위해 방남한 북측 선발대가 27일 서울에서 마지막 일정을 보내고 귀환한다.

윤용복 체육성 부국장을 단장으로 한 선발대는 이틀간 강원도 평창과 강릉 일대서 경기장과 숙소 등을 돌아보고 이날 오전 9시7분에 인제군 인제스피디움 호텔에서 버스를 이용해 서울로 이동했다.

윤 부국장은 이번 방남 일정에 대해 만족했는지 미소를 띄우며 털모자와 장갑을 착용한 채 인제스피디움을 나섰다.

선발대는 동서고속도로를 따라 서울로 이동해 태권도시범단 숙소 점검을 시작으로 셋째 날 일정을 시작한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북측 태권도시범단 30여명이 방남해 서울과 평창에서 시범공연을 하기로 남북이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이후 태권도시범단의 공연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서울 마포구 MBC상암홀을 둘러볼 예정이다.

일정을 마치면 북측 선발대는 방남할 때와 마찬가지로 경기 파주의 남북출입사무소를 거쳐 경의선 육로로 귀환할 예정이다.

선발대는 방남 첫날 우리 측 관계자의 안내를 받으며 응원단이 머무를 인제스피디움호텔과 하키 단일팀 등의 경기가 펼쳐질 강릉코스탈클러스터 강릉아이스아레나, 강릉하키센터, 강릉선수촌, 관동하키센터를 점검했다.

방남 이틀째에는 개·폐회식이 열리는 평창 올림픽스타디움과 용평 알파인스키장,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 등에 들렀다.

선발대는 방남기간 동안 인제스피디움호텔에서 머물렀다. 북측 응원단도 여러 대의 버스를 타고 강릉과 평창의 각 경기장까지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선발대가 앞서 인제 숙소에서 강릉·평창 간 이동 코스와 소요시간 등을 점검한 것으로 보인다. 

북측 선발대는 귀환 이후 점검 결과를 토대로 남측과의 협의를 거쳐 응원단 숙소 및 태권도시범단 공연장 등을 확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앞서 남측 선발대 12명은 지난 23일 동해선 육로로 방북해 합동문화행사가 예정된 금강산 지역과 스키선수 공동훈련이 있을 마식령스키장, 인근의 갈마비행장 등을 둘러보고 25일 돌아왔다.

남북은 금강산 합동문화행사를 내달 4일 620석 규모의 금강산문화회관에서 여는 쪽으로 사실상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1박2일 일정인 스키훈련은 이르면 이달 31일 시작될 것으로 전해졌는데, 남북은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한 협의로 일정 등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