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텍 이름 달고 '아일랜드 BMS 공장'가동 
SK바이오텍 이름 달고 '아일랜드 BMS 공장'가동 
  • 이창수 기자
  • 승인 2018.01.26 10: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항암·당뇨 치료제 등 원료의약품 생산
유럽 내 마케팅·판매 전초기지 기대도
(왼쪽부터) 허강일 주 아일랜드 한국 대사, 아일린 샤프 아일랜드투자청 유럽·아시아 투자지원총괄, 박준구 SK바이오텍 대표, 마이클 디아시 아일랜드 재정부 국무장관, 제임스 레일리 상원의원 등이 참석해 아일랜드 내 첫 한국기업의 제약사업 진출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왼쪽부터) 허강일 주 아일랜드 한국 대사, 아일린 샤프 아일랜드투자청 유럽·아시아 투자지원총괄, 박준구 SK바이오텍 대표, 마이클 디아시 아일랜드 재정부 국무장관, 제임스 레일리 상원의원 등이 참석해 아일랜드 내 첫 한국기업의 제약사업 진출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SK그룹이 지난해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으로부터 인수한 아일랜드 공장이 'SK' 이름을 새로 달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SK의 100% 자회사인 SK바이오텍은 25일(현지시간) 아일랜드 스워즈에 있는 'SK바이오텍 스워즈 공장'에서 박준구 대표를 비롯해 마이클 디아시 아일랜드 재정부 국무장관, 허강일 주아일랜드 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SK바이오텍 스워즈 공장은 SK그룹이 지난해 6월 BMS로부터 인수한 생산시설이다. 이후 PMI(인수후 통합) 작업을 통해 현지 생산설비와 전문인력은 물론 공급계약도 넘겨받았다.

공장 개소에 맞춰 기존 BMS 소속 직원 360여명이 SK바이오텍 소속으로 전환됐으며 제품 역시 'SK바이오텍'의 이름을 달고 판매가 시작된다.

현재 8만1000ℓ급 생산 규모의 스워즈 공장에서는 항암·항바이러스 치료제와 당뇨 치료제, 심혈관제 등에 쓰이는 원료의약품이 생산되며 유럽 내에서도 최고수준의 난이도와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부분 글로벌 제약사를 공급 대상으로 하고 있어 앞으로 매출 신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SK측은 기대했다.

SK바이오텍은 스워즈 공장을 생산뿐 아니라 유럽 내 마케팅·판매의 전초기지로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바이오·제약 업계 최고수준의 마케팅 인력 충원에 나섰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한국 기업이 아일랜드 제약사업에 처음 진출한 사례"라면서 "고성장하는 글로벌 제약시장에 발맞춰 스워즈 공장 증설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