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노사정 대표자 6자 회의 참석 확정… 8년 여만
민주노총, 노사정 대표자 6자 회의 참석 확정… 8년 여만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8.01.2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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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부임한 김명환 위원장의 적극 설득으로 참석 결정
"정부방침 따라 회의 참석에 대한 재논의 할 것" 입장 밝혀
민주노총이 8년 여 만에 노사정 대표자 6자 회의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노총이 8년 여 만에 노사정 대표자 6자 회의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노총이 노사정 대표자 6자 회의에 참석하기로 결정하면서 사회적 대화 복원을 위한 작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민주노총은 25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으며, 참여 시기 등 구체적인 방침은 위원장에게 위임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의 회의 참석은 지난 2009년 11월 이후 8년 2개월여 만이다.

올해 초 민주노총의 새로운 위원장으로 취임한 김명환 위원장은 선거 과정에서 새로운 사회적대화에서 참여할 뜻이 있다고 밝힌 이후 이번 회의에서 반대 측을 적극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노사정 대표자 회의 참석을 반대하는 일부 간부와 산별 대표들에 대해 “집행부를 믿어 달라”고 호소해 이같은 결론을 도출해 냈다.

앞서 노사정위원회 문성현 위원장은 지난 11일 기존 사회적 대화 기구인 노사정위 재편을 위한 '노사정 대표자 6자 회의'를 지난 24일 열자고 제안한 바 있다.

애초 민주노총은 지난 19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청와대 회동에서 “준비 부족으로 24일 참석은 불가능하다”는 기존 입장을 내비쳤지만 결국 참석을 결정하면서 노사정 대표자 회의 일정이 다시 조율될 전망이다.

민주노총은 회의 참가와 동시에 중앙과 산업·지역별 노정 협의를 정례화하기로 하면서도 향후 노동시간 단축·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정부 방침이 일방적으로 흐를 경우 노사정 대표자 회의 참여를 다시 논의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이번 민주노총의 회의 참석에 대해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민주노총의 노사정위원회 대표자 회의 참석을 환영한다”며 “향후 사회적 대화가 잘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